로고

다온테마
로그인 회원가입
  • 자료실
  • 자료실

    민주당 공관위에 무슨 일이?…무원칙 전략선거구 지정 두고 논란 증폭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0회   작성일Date 24-03-03 19:09

    본문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인 이재정 의원이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불명확하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전략선거구가 지정되는 문제에 대한 반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관위는 ‘본선 경쟁력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당내에서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성토가 나온다. 전략지역이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성북을(기동민 의원), 인천 부평을(홍영표 의원), 경기 오산(안민석 의원), 경기 용인갑(예비후보 권인숙 비례대표 의원), 충북 청주 서원(이장섭 의원), 충북 청주 청원(변재일 의원)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보낸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서울 마포갑(노웅래 의원), 서울 동작을(이수진 의원), 경기 의정부을(김민철 의원), 경기 광명을(양기대 의원)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 기존 예비후보를 제외한 제3의 인물을 단수 공천하거나 후보자를 새로 공모해 경선을 치른다. 전략경선의 경우 후보자나 경선 룰은 전적으로 전략공관위가 정한다. 전략경선이더라도 현역 의원을 포함한 기존 예비후보가 경선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지역구가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 현역 의원은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 가능성이 커진다.
    공관위가 지정한 전략선거구 중 서울 마포갑에 영입인재 이지은 전 총경이 단수공천됐다. 나머지 지역은 단수공천 여부나 경선 방식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이날 줄곧 전략선거구 지정이 현역 의원 컷오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동민 의원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본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략공관위에서 전략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 현역 의원들도 다시 경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략경선을 실시할 것인지 아닐 것인지에 관해서는 전략공관위원장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공관위가 전략선거구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전략공관위에 전략선거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문제는 그 기준이 불명확하고 들쭉날쭉하다는 것이다. 당헌당규상 전략선거구 지정 기준은 공천 배제 대상자나 탈당자가 있는 지역구,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분구가 확정된 지역구, 해당 지역구의 예비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지역구 등이다.
    이를 벗어나 현역 의원이나 기존 예비후보를 공천 배제하기 위한 의도로도 쓰인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기존 예비후보와 예비후보가 아닌 사람을 경선에 붙이고 싶은데 기존 예비후보를 인위적으로 컷오프하면 반발하니 전략경선지로 묶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제3의 인물을 내리꽂지 않고 전략경선을 치르더라도 경선 상대를 바꿔 기존 후보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4선)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이 대표적이다. 홍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쟁력이 부족하단 말을 누가 믿겠나. 도덕성 문제, 사법 리스크, 우리 당의 진정성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그 무엇도 제겐 없다며 그럼에도 전략선거구 지정은 오로지 ‘어떻게든 홍영표를 막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밝혔다. 부평을에는 홍 의원 외에도 이동주 비례대표 의원과 유길종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근 당이 홍 의원을 빼고 이 의원과 영입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을 후보군으로 후보 적합도 조사를 돌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 동작을도 이수진 의원을 뺀 채 추미애 전 장관 등을 두고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된 뒤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이 의원은 공개 반발하며 탈당했다. 당 내부 여론조사에서 추 전 장관은 동작을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의 전략선거구 지정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서울 성북을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동민 의원과 이수진 의원(비례대표) 모두 라임펀드 사태의 몸통으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수수한 혐의로 재판 중이다. 기 의원 지역구는 전략선거구로 지정됐고 이 의원은 성남 중원에서 윤영찬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임 위원장은 기 의원은 금품수수를 본인이 시인했고 이 의원은 금품수수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공관위는 이 의원이 적격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 정상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당내에서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공관위 내부에서부터 반발이 터져나왔다. 이재정 의원은 공관위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채팅방에 사의를 표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고 한다. 이 의원은 해당 글에서 ‘부끄럽다’ ‘한계를 느낀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관위원들이 이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공관위원직 사퇴는 전날 기동민 의원 지역구인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서울 성북을 지역을 전략공관위로 이관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컷오프하자 이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앞서 강원도당위원장인 김우영 전 서울 은평구청장의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여부 결정을 두고도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기 의원을 배제하려면 이수진 의원도 경선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교적 민주당 우세 지역인 수도권 의원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 사당화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지는 공천을 하기 때문에 한강 벨트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런 저런 소리가 많이 난다. 그러나 변화해야 적응하고 변화해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며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주어져야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