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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독일군 녹취록’ 공개 파문…‘타우러스’ 우크라 지원 차단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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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8회   작성일Date 24-03-0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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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측이 타우러스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논의한 독일군 고위 간부들의 회의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는 회의가 도청됐다며 경위 파악에 나섰다. 녹취록에는 유럽 국가들의 무기 지원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 러시아 측이 유럽 동맹국들의 내분을 유도해 미사일 지원을 막기 위한 의도로 녹취를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우리 평가에 따르면 공군 내부 대화가 도청당했다면서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는 녹음 파일과 녹취록 일부가 변조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총리(사진)도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신속하게 고강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의 대표인 마르가리타 시모냔은 전날 독일군 고위 간부 4명이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크름대교를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녹취를 공개했다. 38분 분량의 녹취는 지난달 19일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연방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등이 화상회의 플랫폼 웹엑스에서 나눈 내용으로, 독일 정부가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경우에 대비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크름대교는 매우 좁은 목표물이어서 타격하기 어렵지만 타우러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활용하면 타우러스로 크름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름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다리로,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우크라이나군이 수차례 공격을 시도한 곳이다. 전략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푸틴의 자존심’이라 불릴 만큼 상징적 의미도 크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러시아 정부는 독일이 무기 지원을 넘어 크름대교 공격까지 거론하는 등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독일이) 장거리 미사일로 우리 영토를 공격할 계획을 철저하게 세웠다면서 우리의 오랜 라이벌 독일이 다시 원수로 변했다고 비난했다.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타우러스는 우크라이나가 줄기차게 지원을 요구했던 무기지만 독일 정부는 확전 우려를 이유로 거부해 왔다. 숄츠 총리는 지난달 말 잘못 설정될 경우 모스크바 어느 곳이든 (미사일이) 도달할 수 있다며 지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영국과 프랑스가 표적 설정을 위해 하는 일을 독일은 할 수 없다고 말해 동맹국 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스칼프) 운용을 위해 자국군을 현장에 배치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영국 국방부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스톰섀도 운용과 표적 설정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녹취에서도 (우크라이나) 현장에 (영국군이) 몇명 있다는 내용이 등장해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정보력을 과시하는 한편 동맹국들을 분열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독일의 타우러스 지원을 막기 위해 녹취록을 공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36·한국 이름 송하영)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그간 ‘소문만 무성한’ 영화였다. 지난해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지난 1년 간 세계 주요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고, 오는 10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각본상·감독상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한국 관객은 영화의 뛰어난 완성도를 기대하며 그저 짐작만 할 뿐이었다.
    지난달 28일 국내 언론시사에서 공개된 <패스트 라이브즈>는 높아진 관객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영화는 디아스포라와 로맨스가 교차하는 가장 아름다운 지점에 서 있다.
    영화는 나영(혹은 노라. 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의 24년에 걸친 이야기다. 나영과 해성이 함께 학교를 다닌 2000년과 성인이 된 2010년대 초, 30대 중반인 현재까지 3개 시간대가 배경이 된다.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좋아하는 사이인 두 사람은 어느 날 헤어진다. 나영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가면서다. 끊어진 듯 보였던 둘의 인연은 12년 뒤 스카이프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어진다. 그러나 수천㎞ 거리와 14시간 시차, 서로의 꿈은 재회를 방해한다. 다시 12년이 흐른 뒤, 해성은 나영을 만나러 뉴욕으로 향한다. 나영 곁에는 미국인 남편 아서(존 마가로)가 있다. 나영은 이제 영어 이름 ‘노라’로 불린다. 서로가 사랑했던 해성과 나영은 과거에 있다.
    디아스포라와 첫사랑을 두 축으로 하는 미니멀한 이야기다. 나영의 가족이 등장하는 어린 시절을 제외하면 등장인물은 사실상 주연인 세 배우 뿐이다. 셀린 송 감독은 단출한 캐스팅과 시적인 대사, 대사가 없는 침묵의 순간 모두를 활용해 영화를 깊고 미묘한 감정들로 채운다. 나영이 삶의 터전을 옮긴 이민자로서 느끼는 회한이나 향수와 같은 감정이 사랑과 엮인다.
    한국적 개념인 ‘인연’은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다. 나영은 아서와의 사랑이 시작될 때 인연에 관해 설명한다. 한국어로 ‘인연’(In-yoen)이라는 말이 있어. 섭리, 운명이란 뜻이야. 운명과 상실 그리고 사랑이 복잡하게 얽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느끼지만 말로 형언할 수 없었던 이 감정에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름을 붙여준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교포 감독이 쓴 한국어 대사가 한국 관객에게 다소 어색하게 들리지만 영화의 매력이 이를 압도한다.
    영화는 송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그 역시 나영처럼 2000년대 초 캐나다로 이민을 했고 작가인 미국인 남편과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해왔다. 영화의 문을 여는 뉴욕 바 장면 역시 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한국에서 놀러온 어린 시절 친구, 남편과 뉴욕의 바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어요.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사람 사이에서 통역을 하면서 나 자신의 정체성, 역사를 해석하고 있다는 특별한 느낌을 받았고 이 이야기를 쓰게 됐습니다.(지난달 28일 언론시사회)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 최대 투자·배급사 CJ ENM과 미국의 떠오르는 제작사 A24의 만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창립된 A24는 영화 <문라이트>(2016), <미드소마>(2019), <미나리>(2020),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등 뛰어난 작품을 잇따라 만들며 지금 가장 ‘핫한’ 제작사로 떠올랐다. 제작사로는 드물게 두터운 팬덤을 자랑한다. CJ ENM은 2019년 세계 영화제를 휩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통해 20년 넘는 대중문화 분야 투자의 결실을 맺었다. 두 회사가 홍콩국제영화제에서 만난 것은 그 즈음이었다. 양사는 서로가 지닌 아시아,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노하우를 합쳐보기로 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A24는 북미 지역 배급과 전 세계 해외 세일즈를, CJ ENM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배급을 맡았다. 7(뉴욕)대 3(서울) 비율로 이뤄진 현지 제작과 촬영 역시 각사가 맡아 지원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사샤 로이드 A24 인터내셔널 대표는 이 영화를 ‘크리에이터들의 산실’ 간 만남으로 규정했다. 그는 A24는 월드클래스 크리에이터가 그들의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산실을 지향한다며 한국 역시 창의적인 연출자들의 산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에 계속해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도 A24과 CJ ENM은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공통 분모 위에 서 있다며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고 빈 곳을 채워주는 협업으로 작은 영화인 <패스트 라이브즈>를 대형 제작사의 영화들과 경쟁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독직폭행 혐의 무죄가 확정된 정진웅 대전고검 검사(법무연수원 연구위원)가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29일 검사징계법상 ‘직무상 의무 위반’과 ‘품위 손상’을 이유로 정 검사를 이같이 징계했다고 관보에 게재했다.
    법무부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인권 보호 수사 규칙’ 등을 준수해야 할 직무상 의무를 위반했고, 마치 압수수색 방해 행위를 제지하다가 상해를 입은 것처럼 병원에 누워 수액을 맞는 사진과 입장문을 배포하는 등 품위를 손상했다라고 했다.
    정 검사는 2020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재직하며 ‘채널A’ 사건을 수사했다. 정 검사는 같은 해 7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던 한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정 검사는 압수수색 중 한 위원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한다고 보고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다 충돌했다. 이후 한 위원장과 정 검사는 각각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며 다툼을 이어갔다. 정 검사가 병원에 입원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검찰은 정 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2020년 10월 재판에 넘겼으나 2022년 11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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