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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작곡 양수겸장 윤한결 “작곡은 괴롭게, 지휘는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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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8회   작성일Date 24-03-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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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사를 보면 작곡과 지휘를 겸업한 음악가들이 많다.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서도 보조를 두고 지휘했고, 멘델스존이나 말러도 포디엄에 섰다. 20세기 들어서는 미국의 첫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곡과 지휘 양 측면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윤한결(30) 음악 경력의 시작은 작곡이었다. 어린 시절 대구 외곽의 동네 피아노 학원에 다녔다. 연습은 안하고 ‘이상한 것’을 만들어 치자 피아노 교사는 그에게 작곡을 권했다. 윤한결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독일 뮌헨 국립음대도 작곡으로 입학했다. 2015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 현악사중주를, 2017년 같은 대회에 클라리넷 협주곡을 내 결선까지 갔다.
    결선에 갔으나 상을 타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20대 초반이던 그는 실망이다. 이제 지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휘에 매진한 그는 지난해 8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젊은 지휘자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한국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최초로 수상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한국 연주자들이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고 있지만, 한국인 지휘자가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었다.
    윤한결은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곡을 괴롭게 치중했다면, 피아노 연주와 지휘는 즐겁게 치중했다고 말했다.
    작곡은 무로부터의 창조다. 아침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저녁에 사라진다. 근사한 악상을 써두었는데 다음날 보니 형편없을 수도 있다. 윤한결은 보이는 결과가 없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지휘는 완성된 작품을 연주한다. 동작 한 번으로 이미 멋진 작품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윤한결은 동료 지휘자에게 인정받는 지휘자가 되고 싶다며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예를 들었다. 클라이버는 연주가 마음에 안 들면 연습실을 나가버려 연주자들의 원성을 듣곤 했지만, 지금도 많은 후배 지휘자들은 몇 개 남지 않은 클라이버의 음반과 영상을 보며 그를 따르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윤한결은 지휘자를 평가하는 요소에는 인품, 카리스마, 곡의 해석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테크닉에 매력을 느낀다며 한 지휘자의 예를 들었다. 그분은 리허설도 짧고 연습하며 별말씀도 안 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작은 동작만으로 이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할 수 있고, 미세한 시간의 흐름과 템포가 조절된다고 해요. 클라이버도 자세 하나로 소리가 바뀌는 마법을 보여줬습니다. 저도 그런 지휘를 좋아합니다.
    사실 클래식 음악계에서 ‘젊은 지휘자’는 낯선 존재다. ‘장수 직군’으로 꼽히는 지휘자들은 80~90대까지 활동하는 예도 많다. 클래식 음악팬들도 저명한 노장 지휘자를 선호한다. 윤한결은 전세계 어디서나 젊은 지휘자가 무대에 서거나 좋은 오케스트라와 협업할 기회는 적다면서도 젊은 세대에게 유리한 점도 있다고 전했다. 카라얀은 매번 방송국을 찾아가 토스카니니, 푸르트벵글러를 들어가며 공부했다고 해요. 저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많은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젊은 지휘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더 일찍 배워 자신만의 해석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휘에 매진해 국제 콩쿠르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작곡을 놓지는 않았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우승자는 이듬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포디엄에 설 기회를 얻는다. 윤한결은 제가 큰 실수를 했다. 주최 측이 ‘현대곡을 하나 해달라’고 해서 농담 삼아 ‘내가 쓰겠다’고 했는데 이튿날 바로 컨펌됐다. 지금 페스티벌 지휘보다 작곡 걱정이 더 크다고 말했다. 지난 두 달 열심히 썼는데, 현재 남은 것은 ‘10마디’ 정도.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지운 결과다. 윤한결은 예전에도 그러다가 갑자기 ‘필’ 받아서 잘 될 때가 있었다. 그것만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윤한결은 ‘너무나 좋아해서 메인 레퍼토리로 삼고 싶은 작곡가’로 브람스, 브루크너를,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 안돼서 더 하고 싶은 작곡가’로 말러를 꼽았다. 역시 지휘하는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너무 이성적인 성격이어서 그렇다고. 브람스와 브루크너는 끓어오르다가도 인자하게 빠져나가는 느낌인데, 말러는 ‘슬프다 화난다 슬프다 화난다’고 계속 말하는 것 같아서 제가 아직 그 감정을 이해 못 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윤한결은 콩쿠르는 본인의 모습을 100% 보여준다기보다는 심사위원이나 관객을 위해 연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 원하지 않아도 참가해야 하는 대회가 없다는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안도감을 안고 서는 첫 국내 무대는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윤한결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과 ‘불새 모음곡’을 연주한다. 라벨 스페셜리스트인 장-에프랑 바부제가 화려하고 경쾌한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전쟁으로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를 위해 작곡된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런 집은 진짜 비워두기 아까운 집이네요. 햇볕도 아주 잘 듭니다.
    이 말은 경북 예천군 은풍면에 사는 김경만씨(53)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마니TV’에서 김씨가 시골길을 거닐며 빈집을 소개하는 영상에 등장하는 ‘단골’ 코멘트다.
    김씨는 4년 전부터 예천 곳곳에 방치된 빈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다. 시골집을 빌리려는 사람과 집주인을 연결한다. 빈집 소개 명목의 수수료를 받지도 않는다. 단지 자신의 고향에 빈집이 늘어나는 현실이 안타까워 시작한 일이라고 한다.
    그의 소개로 약 50가구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구 5만여명의 소멸위험 지역인 예천군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김씨와 함께 ‘호형호제’하며 여름이면 강가에서 다슬기를 잡고 겨울에는 모닥불에 모여 앉아 고구마·감자를 구워 먹는다. 너른 마당에서 직접 기른 갖은 채소로 만든 비빔밥도 함께 즐긴다. 그 사이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4만명을 넘었다.
    지난달 29일 예천군 은풍면의 한 빈집에서 만난 김씨는 12년 전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경기도 안산에서 고향인 이곳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17살에 안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했다며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옆집이 군데군데 무너져 아주 흉가가 돼 있더라. (빈집)문을 열었더니 박쥐가 나오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마을 곳곳에 방치된 빈집이 늘어나는 게 안타까웠다. 사람이 떠난 시골집은 3~4년만 지나면 지붕 등 곳곳이 허물어지는데 자칫 시기를 놓치면 흉가처럼 변해버린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폐허로 변해가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김씨는 먼저 1년 임대료가 30만~100만원 하는 빈집 4~5곳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 월세로 따지면 2만5000~8만3000원인 셈이다. 인맥을 총동원해 빈집 주인에게 연락해 허락을 얻어낸 집들이다. 많이 무너진 집은 7~10년 이상 임대 조건을 내세워 세입자가 1000만~2000만원을 들여 수리해 살기도 한다.
    그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골 생활을 체험해본다는 점에서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며 빈집이 이렇게나 많은데, 오히려 시골에 와서 살고 싶은 도시 사람들은 집을 못 구해 안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주인은 빈집을 관리해줄 사람을 구해서 좋고 세입자는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있어서 좋다. 마을 주민도 활기가 돌아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빈집도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김씨의 오랜 친구가 살았다는 이 빈집은 경기도 광주에서 내려온 김모씨(50)의 보금자리가 됐다. 현재 내부 이곳저곳을 고치고 있는 이 집의 월세는 10만원이다.
    김모씨는 우연히 마니TV를 보고 2년 동안 귀농을 준비했다. 함께 영상을 보며 준비한 언니는 1년 전에 이곳으로 먼저 귀농했다며 마침 깨끗한 빈집이 나와서 내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운영하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온라인 모임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 했다.
    김씨를 통해 예천으로 귀농한 사람 중 새로운 인연을 만난 부부만 5쌍이다. 김씨는 귀농·귀촌을 하시려는 분 90% 이상이 혼자인 경우가 많다.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중매 역할도 하게 됐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김씨는 무작정 귀농·귀촌을 위해 땅을 사거나 집을 짓기보다 시골에 먼저 한 번 살아보기를 권한다. 시골 특유의 공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돈도 잃고 마음도 상한다는 것이다. 2022년 기준 전국의 빈집은 140만호가 넘는다. 경북의 빈집은 12만여호로 열 집 중 한집은 빈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유튜브 첫 수익 전액을 모교인 은풍중학교에 기부했다. 유튜브 수익으로 매년 마을 학교와 홀몸노인 난방비 지원으로 150만원을 기부하기도 한다.
    김씨는 해가 지면 쥐죽은 듯 조용한 마을이 싫다. 왁자지껄하고 사람 사는 냄새 물씬 나는 그런 마을을 만들고 싶다며 하나둘 이렇게 모여 살다 보면 언젠가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필리핀 항공사 세부퍼시픽항공이 창립 28주년을 맞아 통큰 프로모션을 펼친다. 인천을 출발해 마닐라 또는 세부로 가는 세부퍼시픽항공권을 편도 7만1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는 ‘3.3 슈퍼특가 프로모션’이다.
    해당 프로모션은 3일부터 7일까지 5일 간만 판매한다. 3.3 슈퍼특가 프로모션 항공권의 여행 가능 기간은 2024년 8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다. 해당 항공권은 세부퍼시픽항공 공식 홈페이지(bit.ly/CebuPacificSale)에서 예약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세부퍼시픽항공은 수하물과 좌석지정 추가 요금이 포함된 번들 상품인 ‘고 이지(Go Easy)’와 ‘고 플렉시(Go Flexi)’를 3월 내내 최대 28% 할인 판매한다.
    세부퍼시픽항공은 필리핀 내 29개 도시로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에서 마닐라를 경유해 맑은 바다와 백사장이 있는 보라카이, 맛있는 해산물 요리가 풍부한 팔라완, 자연을 보존한 바콜로드, 서핑의 도시 시아르 가오 등 다양한 필리핀 내 여행지로 여행할 수 있다.
    1996년 3월 8일 마닐라-세부 노선으로 운항을 시작한 세부퍼시픽항공은 현재 아시아, 호주 및 중동에 걸쳐 35개의 필리핀 국내선 그리고 24개의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지난 28년간 총 2억명 이상의 승객이 세부퍼시픽항공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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