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지난 4일 ㈜해천과 해저케이블 포설선의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용선 기간은 오는 7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총 16개월이며, 용선 금액은 510억원에 달한다.
포설선은 케이블을 바다 밑에 시공할 때 필요한 핵심 장비다. 해천은 해저케이블 포설과 해저구조물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서남해 해상풍력 등 다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존에 수주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전선의 포설선을 인스타 좋아요 구매 투입하게 된다.
대한전선이 보유한 포설선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로 평균 9노트까지 운항할 수 있다.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은 최대 4400t에 달하며, 자항 능력과 안정적이고 정확한 포설을 가능하게 하는 선박위치정밀제어 시스템(DP2) 등 최신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계약으로 포설선을 매입한 지 3개월 만에 선박 인수 금액을 웃도는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 확대 및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약 500억원을 들여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포설선 인수로 해저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수 있는 일괄입찰(턴키)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용선 등 선박 운용 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도 가능하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용선 계약은 당사 포설선의 경쟁력과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해저케이블 제품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포설선의 운용 능력을 확대해 해저케이블 분야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