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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의 이 차 어때?] 봄 햇살 가득 양수리길 희롱하는 제네시스 GV80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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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6회   작성일Date 24-03-1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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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봄에 떠나는 양수리길. 볕 마중 나온 들풀 자락 보니 반가움이 신음처럼 터진다. 물 빛은 찬란하다. ‘쏴아~쏴’ 소리치며 재촉하는 그 곳 어디인지. 하얀 물결 쉬이 보여주지 않겠다는 듯 하염없이 꼬불대는 양평 국도. 앙탈 부리는 아스팔트 위로 바람 한 점 피어오른다.
    강변길 드라이브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제격이다. 국도를 벗어나 비포장 소로, 때론 가파른 산길로 일탈할 수 있으니. 햇살 가득한 봄날 풍경에 더 잘 어울리는 차가 있다. 루프 라인 제비 꼬리처럼 미끄럼 탄 패스트백 디자인의 쿠페형 SUV.
    GV80 쿠페는 국산 SUV 가운데 가장 탐미적인 디자인을 가졌다. 투박하거나 억세 보이는 SUV 이미지는 티끌도 없다. 지상고만 낮추면 금세 도로를 움켜잡고 치달을 스포츠 쿠페처럼 우아한 얼굴과 몸매를 지녔다. 실내도 다르지 않다. 프리미엄 브랜드답다. 하지만 짙은 색조화장만으로 치장한 여인은 아니다. 화려함과 정갈함이 공존하는 미인이다.
    프론트 도어를 열면 보라색 엠비언트 라이트가 운전자를 반긴다. 중량감 있는 문짝이다. 하지만 있는 힘껏 닫지 말 것을 권한다. 도어가 차체에 살짝만 걸려도 ‘보이지 않는 손’, 고스팅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기능이 문짝을 차체에 딱 들러붙게 해준다.
    GV80 쿠페 인테리어의 절정은 27인치 디지털 계기판·인포테인먼트 모니터다. 길고 얇은 디스플레이 패널 한 장이 주는 여백이 모든 인테리어를 압도한다. 정보량 또한 압권이다. 이 모니터는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다 보여주마!’라고 외친다. 차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기능 대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D 컷’ 스타일. 전통적인 3스포크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재질의 인조 가죽이 감겼다.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기어 노브는 정교하게 깎은 크리스탈 조각품 같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디테일에 강하다. 운전자의 손끝이 닿는 작은 버튼 하나라도 디자인은 미려하게, 크롬도금은 두텁게, 터치감은 소프트하게 세팅하려 애쓴다. 제네시스도 다르지 않다.
    대형급 SUV답게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2열 좌석 천장 부위가 낮아지는 쿠페 스타일이지만 뒷좌석 머리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 시트는 웬만한 가정용 고급 소파만큼 안락하다. 모든 좌석에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가 덜하다.
    GV80 쿠페의 주행 질감은 영국 축구 프리미엄 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같다. 폭발적인 스프린트와 최고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는 그 남자. GV80 쿠페의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놓는다. 다운 시프트용 패들로 기어단을 최저로 낮춘 제네시스 GV80 쿠페는 결승점을 앞둔 단거리 육상선수 같다. 금세 엔진 회전수를 6000rpm으로 튀기며 아스팔트 속살로 파고든다.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가 나오는 가솔린 3.5ℓ 트윈 터보엔진은 2t에 가까운 덩치를거칠게 채찍질한다. 굳이 액티브 사운드 장치를 켜지 않아도 좋다. 순수 엔진음만으로도 운전자의 심박수는 엔진 rpm과 비례해 치솟는다. 변속 속도는 스포츠 세단처럼 빠르지 않지만 스포티한 주행을 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GV80 쿠페는 희롱하듯 도로를 도려낸다. 깊은 코너를 빠르게 탈출해도 네 바퀴가 조타 라인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전고가 세단보다 한참 높은 SUV지만 좌우로 쏠리는 롤링이 적어 자꾸만 깊은 코너 속으로 차를 밀어 넣게 된다. 잘 다듬어진 서스펜션, 4륜구동, 22인치 휠과 265㎜ 사이즈 타이어가 이뤄낸 성과물이다.
    3.5ℓ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의 연비를 따지는 게 난센스. 국도에서는 4000~6000rpm을 오가는 비경제적 운전을 했지만 ℓ 당 8.3㎞가 나왔다.
    봄꽃 가득한 들판에도 가끔은 소나기가 쏟아지듯, 아쉬운 점도 있다. 모니터 디스플레이가 GV80 쿠페 인테리어의 아이콘이라고 칭찬했지만, 계기판 타코미터와 스피도미터, 네비게이션 그래픽은 디테일이 좀 더 가미됐으면 좋겠다. 엔진음을 강화하는 액티브 사운드는 실제 엔진음과 약간은 차이가 있다. 가변배기시스템을 적용해 멋들어진 배기음을 쏟아내면 어떨까.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살해 위협이 지난 한 해 나흘에 1건꼴로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른 여성은 9명에 이르렀다. 이는 언론에 보도된 사건에 국한해 집계한 것으로 실제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 위협을 당한 피해 여성 수는 이보다 월등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8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언론에 보도된 사건들을 분석한 ‘2023년 분노의 게이지’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알렸다.
    단체는 15년간 매년 언론 보도를 통해 본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한 여성살해 분석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올해 보고서에는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 사건 분석이 추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해 일어난 여성 살해 위협’ 피해자는 주변인을 포함해 총 8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살해된 피해자는 9명, 살아남은 피해자는 79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16명·27.6%)와 10대(15명·25.9%)가 많았다.
    일면식 없는 가해자가 언급한 범행 이유는 ‘성폭력 시도’(20명·22.7%), ‘여자라서’(11명·12.5%), ‘홧김에, 싸우다가 우발적’(8명·9.1%) 순으로 많았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한 살해’ 피해 여성은 138명,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은 3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9시간마다 남편이나 데이트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한 살해 위협이 발생한 꼴이다.
    자녀와 지인 등 피해여성의 주변에서 피해를 본 이들은 96명, 피해자의 반려동물에 위해를 가한 사건은 23건으로 집계됐다.
    가해자들이 언급한 범행 동기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잠자는데 불을 켜서 텔레비전 전원을 끄지 않아서 등이 포함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매년 수백 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거나 위협받는 현실에도 사회구조적 문제는 없다며 여성폭력 문제를 외면하는 정부 정책의 기조 속에서 성평등 정책은 퇴보하고 있다라며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국가가 여성살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문제를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로 보고 여성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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