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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열며]김용원·임현택 그리고 개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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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회   작성일Date 24-07-0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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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생방송 회견에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을 향해 ‘개저씨’라는 멸칭을 날려 화제가 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 데이터베이스 ‘빅카인즈’에서 찾아보니 개저씨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건 2014년이었다. 2016년 6월 경향신문에 실린 ‘당신 개저씨인가, 젠틀맨인가’ 기사는 ‘약자를 하대하는 권위주의적인 행태, 일상적인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 데이트 폭력, 쩍벌남·노상방뇨 등 시민의식 실종, 여성비하 발언 등’을 개저씨의 행태로 나열했다.
    중년 남성 누구도 개저씨로 불리고픈 이는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식과 후배에게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유의 가이드라인이 인터넷에서 주기적으로 유통되는 건 이런 심리의 반영이다. 그런데 곳곳에서 나대는 개저씨들이 다른 중년 남성들까지 부끄럽게 만든다.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요즘 인권위 인지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인권위에선 그가 참석한 회의가 열릴 때마다 난장판이 벌어진다. 독립성이 보장된 인권위원으로서 의견이 갈리면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행태는 도를 넘어선다. 인권위 공무원 노동조합이 그를 겨냥해 낸 성명의 한 토막이다. 특정 사람이 인권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위원회 주요 회의에서 막말, 비하, 협박 같은 비인권적 발언과 행동 등을 지켜봐야만 하는 비정상적 상황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한 사례만 보자. 김 상임위원은 지난 5월 그가 맡지 않았던 사건 관련 자료 일체를 보여달라는 요구에 난색을 표한 인권위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 확인서를 쓰도록 했다. 직원이 거부하자 이번엔 휴대폰 녹음기를 들이댔다. 직원은 녹음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김 상임위원은 무시하고 강행했다. 사실상 취조를 당한 직원은 충격에 병가를 냈다고 한다.
    직원이 정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징계를 청구하든 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김 상임위원이 상임위 회의에서 한 해명이 가관이다. 그는 해당 공무원이 4급으로 고위직이라며 전무가 상무 불러 다그치면 그것도 직장 내 괴롭힘이냐고 반문했다. 근로기준법이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게 벌써 5년 전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해놓고 ‘그게 뭐 어때서’라고 반문하는 개저씨스러움이라니!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2월부터 벌어진 의·정 갈등에서 의사 집단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달 페이스북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사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창원지법 판사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이 여자와 가족이 병의원에 올 때 병 종류에 무관하게 의사 양심이 아니라 반드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규정’에 맞게 치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비슷한 증상의 환자에게 널리 쓰이는 약물을 처방한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의사를 형사처벌해선 안 된다는 비판은 의협 회장으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문제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그는 판사를 부를 때 굳이 ‘이 여자’라고 했다.
    어허! 이 여자가? 이 땅의 아저씨들이 여성과 대거리를 할 때 동원하는 윽박이다. 여성에 대한 멸시가 그득 담긴 말이다. 임 회장이 페이스북에 쏟아낸 비판의 대상 중엔 남성들이 숱하지만 ‘이자’라고 부른 적은 있어도 ‘이 남자’라고 부른 것은 못 봤다.
    종부세와 상속세와 저출생
    미국 대선과 바이브세션
    ‘명심단결’ 당원 중심주의는 민주당에 독이다
    임 회장은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20년 만의 의대 졸업식’이라는 2008년 사진기사와 함께 ‘Cooming soon’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정부가 ‘후진국 의사’를 수입하려 한다며 굳이 아프리카인을 지목했다. 여성뿐 아니라 특정 국가나 인종, 지역에 대한 멸시와 편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개저씨의 덕목이다.
    ‘개저씨 학교’라도 만들어야 하나. 개저씨들이 그들의 저열한 인식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드러내는 건 타인에 대한 공감과 시대 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다. 이런 사람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맡고 있을수록 그들이 끼치는 해악은 더 커진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개저씨들아, 이제 그만 집에 가서 쉬시라! 그게 싫으면 제발 인터넷에 들어가 ‘개저씨가 되지 않는 법’이라도 한번 찾아보시라.
    스위스 선수들이 30일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독일이 덴마크에 2-0으로 이겼다.
    28일부터 미 뉴포트서 44회 대회최경주·양용은·위창수도 도전장
    ‘2년 뒤면 타이거 우즈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온다.’
    27일부터 나흘간 제44회 US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진행되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뉴포트CC(파70·7024야드) 대회장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합류하는 2026년 대회를 기다리는 분위기로 화제가 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2024 US시니어오픈을 소개하는 최근 기사에서 타이거 우즈가 만 50세를 넘겨 참가 자격을 얻는 2년 뒤 오하이오주 대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며 보비 존스와 나란히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 9승을 기록하고 있는 우즈가 신기록을 세우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최고 선수 자리를 지켜온 우즈는 US주니어, US아마추어, US오픈에서 각각 3차례씩 우승했다. US시니어오픈까지 제패하면 우즈는 최초로 USGA 주최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만 50세 이상 시니어 선수들의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뛰는 선수들은 우즈가 합류하는 2026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골프황제가 함께해 자주 대회에 나선다면 팬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기업과 방송사들의 후원이 증가하면서 대회가 더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US시니어오픈은 2017년부터 총상금 400만달러, 우승상금 72만달러 규모로 열리고 있다.
    PGA 투어 챔피언스는 2006년부터 선수들이 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우즈가 플레이하기에 용이하다. 다만 메이저대회에서는 카트 사용이 금지돼 있다. 우즈는 자신이 주최한 2021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12월) 공식 인터뷰에서 46세 생일을 맞는 기분을 묻자 웃으며 4년 뒤면 카트를 탈 수 있다고 말해 PGA 투어 챔피언스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67세 디펜딩 챔피언 랑거를 비롯해 156명이 출전한다. 랑거, 어니 엘스(남아공), 해링턴, 비제이 싱(피지), 라티프 구센(남아공),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 6명과 PGA 투어 메이저 우승자 14명 등 쟁쟁한 명성의 옛 스타들이 참가한다.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최경주와 양용은, 위창수도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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