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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홍준표·이철우 만남 거절당한 한동훈···TK 공략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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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회   작성일Date 24-07-0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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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7일 전통적 여당 지지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당원의 약 40%가 TK 출신으로 분류되는 만큼 TK 구애에 나선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한 후보와의 만남을 거절하는 등 공개적으로 비토하면서 TK 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후보는 이날 서구, 달서병, 달서을, 달성군, 수성갑 등 대구 5개 지역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당원들과 만났다. 한 후보는 (총선 기간인) 108일 동안 최선을 다했다. 다른 사람에겐 안 미안하지만 여러분께는 미안하다며 모든 게 제 탓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그런데 108일보다 더 시간을 주셔야 한다며 제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여러분을 승리의 길로 이끌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한 후보는 대구는 적에게 한 번도 이 땅을 침범하는 걸 허락하지 않은 곳이고, 대한민국이 전쟁으로 무너졌을 때 산업화로 이끌어준 곳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우리에 대한 사랑은 당연한 게 아니다. 우리가 여러분께 영원히 잘할 때만 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당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통적 지지층을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TK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 위윈장이 TK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국민의힘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TK 지역 당원은 20% 정도 되고, 수도권과 부산 등 각 지역의 TK 출신으로 따지면 전체 당원 중 40%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TK 민심을 보면 누가 당대표가 될지 보인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전날에도 TK 출신 당 보좌진 모임을 찾아 제 정치의 출발점은 대구·경북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의 TK 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후보 측은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 일정을 추진하려 했지만 이 지사에게 거절당했다. 한 후보 캠프 측은 공지를 통해 조율 과정에서 일정 상의 변수가 생겨 추후 다시 면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일정이 꽉 찼었는데 (한 후보가)온다 해서 도저히 시간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우리 당에서 훈련된 사람들이 있는데 갑자기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 당을 어떻게 이끄냐며 채 상병 특검법을 받는다는 것 자체도 순진한 생각이다. 그걸 하면 민주당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TK를 방문한 나경원· 원희룡 당대표 후보와는 만났다.
    한 후보는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면담도 추진했지만 거절당했다. 반면 홍 시장은 지난 25일 대구시청을 찾은 원 후보를 만나서는 원 장관 같은 사람이 당을 맡을 때가 됐다며 원 지사를 적극 지지했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 대구를 찾은 나 후보도 만났다. 홍 시장은 총선 직후 윤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하는 등 윤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이 지사 역시 윤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윤심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견제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서 한 후보의 인기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대세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한 후보에 대한) TK 당심도 흔들릴 수 있다며 한 후보로서는 1차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야지 결선에 간다면 (승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4파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친윤석열(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의원실 보좌진을 선거 캠프에 파견하는 것은 특정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 행위라며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일반론적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친한동훈(친한)계 의원실 보좌진으로 캠프를 꾸린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짝을 지은 ‘러닝메이트’ 방식의 선거 운동을 두고도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7일 러닝메이트 관련한 당헌·당규 34조 위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역 의원들이 의원실 보좌진을 선거캠프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파견하는 것을 두고 대외적으로는 지지선언과 같은 효과이고, 실질적으로 선거운동과 같다며 당규 제34조의 입법공백을 운운하며 보좌진을 파견하는 행위는 그 입법취지와 맥락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제34조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선거 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권 의원은 특히 국회 보좌진은 선거운동에 있어 최정예 요원들이라 이들의 파견 여부와 규모의 차이는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라며 후보들 간의 공정한 경쟁 차원에서도 당규는 준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집권 여당이다. 스스로 만든 당규조차 우습게 여기면 되겠냐며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당규 제34조를 준수할 것인지 아니면 삭제할 것인지 결론을 내주시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의 게시물은 사실상 한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장동혁·정성국·배현진 의원 등 일부 친한계 현역 의원들이 파견한 보좌인력으로 캠프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이 직접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의원이 보좌진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간접 지원에 나선 것이다. 권 의원 측은 곧바로 특정 캠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반론적인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후보의 러닝메이트라고 밝히는 출마 선언도 당헌·당규 34조 위반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닝메이트를 하겠다는 분이 나서서 ‘난 특정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공공연히 얘기를 하는데 이것은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문서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당대표 후보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러닝메이트로 또 다른 줄세우기가 되는 건 바람직한 전당대회 모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러닝메이트 구도는 당대표 후보가 당선 후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유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장동혁·박정훈 의원은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원희룡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인요한 의원도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며 원 후보가 당대표가 돼서 윤석열 정부 남은 3년 동안 내부적 갈등 없이 가는 게 제 희망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오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후보자의 선거운동과 관련해 당헌·당규 34조 위반 여부를 논의한다. 한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언론에 (당헌·당규 위반 문제가) 불거져 논의를 안 할 수 없다면서도 보좌진 파견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의결을 했고, 당헌·당규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대상도 (러닝메이트로 나선) 후보자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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