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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굶어야 커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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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회   작성일Date 24-06-1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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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찌는 것과 늙는 일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 있다. 지난 5월 나고야 의과대학 나카무라 박사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서 시상하부 신경의 섬모 길이가 짧아지고 살이 찔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세포 대사’에 발표했다. 신경세포 표면에 곶처럼 튀어나온 섬모는 길이가 줄면 포만 신호가 와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 섬모가 짧아지면서 포만 신호 수용체가 정박할 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험에 따르면 위와 장에서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도 이 수용체 단백질이 없는 쥐는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쉽게 심각한 비만에 이른다.
    누구나 알듯이 몸에 필요한 양보다 자주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하지만 우리 몸은 쉽게 살이 찌지는 않는다. 먹는 양이 늘수록 기초대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죄수를 대상으로 매일 먹는 양을 2배로 늘린 실험에서 얻은 결과다. 기초대사량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조차 우리 몸이 기본적으로 쓰는 에너지양을 뜻한다. 심장을 움직이고 열을 내는 데 쓰이는 것이 그것이다. 그와 반대로 굶주리면 기초대사율이 크게 떨어져 심장박동수도 줄고 체온도 내려간다. 그래서 밤낮으로 맛난 음식을 상상한다.
    기초대사율은 생각보다 높아서 현대인이 하루 소비하는 에너지양의 7할에 육박한다. 에너지 소비량 3분의 2 이상이 의식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신 눈 뒤 완두콩 크기의 시상하부가 신진대사와 식욕을 제어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시상하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신경세포의 소기관인 섬모가 굶주림과 대사 스위치를 켜고 끈다.
    남는 영양소를 저장하는 지방세포는 6배까지 부피를 늘려가며 지방을 저장할 수 있다. 대단한 세포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면서 렙틴(leptin)이라는 포만 신호를 뇌로 보낸다. 지방조직이 클수록 렙틴 분비량은 늘어난다. 그러면 뇌는 나가는 에너지를 늘리고 먹는 일을 그만두라고 지시한다. 그렇지만 가끔 이 렙틴 포만 신호가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있다. 뇌가 기근에 시달렸던 과거를 기억해낼 때다. 이를테면 임신 중에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했던 엄마를 둔 신생아가 자랐을 때가 그런 경우다.
    아산병원 김민선 박사 연구팀은 포만 신호인 이 렙틴이 시상하부 신경세포의 섬모 형성을 돕는다는 취지의 논문을 썼다. 그러므로 문제는 섬모의 크기와 기능을 유지하는 렙틴의 기능이 망가졌을 때 불거진다. 빈번히 공장식 초가공식품이 식단에 들어오는 데다 특별히 기초대사율이 낮은 유전적 인자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듯 렙틴이 말을 듣지 않으면 우선 섬모 길이가 짧아진다. 그러면 렙틴 수용체가 들어설 여지가 덩달아 줄어들며 섭식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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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 발아래 잠든 숲속의 공주
    사실 섬모는 우리 감각을 책임지는 중요한 세포 소기관이다. 밝기와 색을 감지하고 소리를 듣거나 쓴맛을 느끼는 일은 모두 눈과 귀, 그리고 혀 세포 표면에 닻을 내린 섬모에서 벌어진다. 굶으면 감각 기능이 현저히 좋아진다고 하는데 바로 섬모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섬모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세포에 존재한다. 지방 전구세포도 마찬가지다. 지방세포는 부피가 커지기도 하지만 숫자가 늘어나기도 한다. 지방산이 거침없이 세포 안으로 들어올 때 벌어지는 일이다. 형광단백질을 써서 수컷 생쥐 지방세포의 운명을 추적한 연구 결과를 보면 내장 지방세포는 비대해질 뿐만 아니라 숫자도 늘어나는 반면 허벅지에 분포하는 지방세포는 대부분 크기만 커진다.
    이렇듯 지방이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다. 어디에서 지방세포가 커지는지, 아니면 숫자가 늘어나는지는 호르몬 신호나 유전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어떤 연유든 내장에 지방이 쌓이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슐린이 있어도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 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상하부에서 인슐린 신호가 전달되는 곳은 공교롭게도 렙틴 신호가 도달하는 세포와 같다. 두 호르몬 신호가 한꺼번에 망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지방 전구세포가 정상적으로 분화할 때는 섬모가 필요하다. 그러나 왕성하게 분열하는 지방세포는 섬모가 없거나 기능이 망가진 상태이며, 비만을 유도하기 쉬운 형질로 변한다. 그러므로 뇌의 신경세포 섬모든 지방 전구세포 섬모든 그 기능을 오롯이 간직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이처럼 나이가 들면 생물학적으로 시상하부 섬모가 짧아지고 복부 지방이 쌓일 수 있다. 6월이다. 6·25를 떠올리며 하루 굶어보자.
    북한이 전방 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 설치에 나선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대남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남북 강 대 강 대결의 악순환 속에 북한이 새로운 대응을 공언하면서 우발적 군사 충돌의 우려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나온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북한이 전방 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이 식별됐다며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전날 오후 9시40분부터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북한이 4차 살포한 대남풍선 310여개를 식별했다. 다만 북풍이 아닌 서풍이 불던 시간에 살포돼 한국 영토에 낙하한 것은 50여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중 1개는 전날 대통령실 인근인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1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청 옥상에서 발견됐다. 두 시설은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반경 3.7㎞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 내에 위치한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은 전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오물 풍선 4차 살포는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정당하고도 매우 낮은 단계의 반사적인 반응이라며 대북방송 재개를 매우 위험한 상황의 전주곡이라고 표현했다.
    김 부부장은 새로운 대응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선 ‘맞불’ 성격으로 대남 확성기를 가동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확성기는 성능이 충분하지 않아 대남용보다는 북한군들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못 듣도록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북한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 군도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맞대응하며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전날 6년 만에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군은 아직 대남풍선 4차 살포에 대응하는 대북방송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돼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새로운 대응의 일환으로 군사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포격 도발이나 드론을 활용한 도발 등에 나서면 국지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커진다.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전면 정지되고 남북 간 연락 채널도 지난해 4월부터 끊긴 상황이다.
    북한 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이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가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외부 위협을 높여 내부 결속을 도모할 유인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관련 사항을 주민에게 알리기 꺼리는 만큼 확전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부부장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 대신 대외 매체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렸다. 앞선 담화들보다 원색적 비난이 담긴 단어를 크게 줄인 점도 눈에 띈다.
    가야 고분들 가운데 최대 크기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제5호 무덤이 다시 발굴된다. 일제강점기 이후 85년 만이다.
    경북 고령의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전기 가야를 이끈 김해의 금관가야에 이어 후기 가야의 맹주였던 대가야의 최고 지배층이 묻힌 무덤들이다. 562년 신라의 침공에 무너지기 까지 대가야 시기의 크고 작은 고분 700여 기가 있는 지산동 고분군은 5∼6세기 대가야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 5호 무덤의 발굴조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발굴조사가 이뤄지는 5호분은 지름 45m, 높이 11.9m 크기로 영남과 호남 지역에 남아 있는 가야 고분들 중에서 최대급에 이른다. 특히 조선 시대에 간행된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금림왕릉(錦林王陵)’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금림왕은 대가야 또는 반파국의 왕으로 추정되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만 등장할 뿐 다른 역사서들에는 나타나지 않아 신비에 싸인 인물이다.
    5호분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고고학자 아리미쓰 교이치, 사이토 다다시 등이 발굴조사를 일부 했다. 하지만 간략한 조사 내용, 조사하는 모습과 출토 유물을 촬영한 사진 일부만 전해지고 있다.
    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날 85년 만에 다시 실시되는 이번 발굴조사는 무덤의 흙을 쌓아 올린 부분인 봉토, 무덤 주인의 시신과 껴묻거리(부장품) 등을 묻은 시설인 매장주체부, 무덤 주변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3년의 발굴조사 내용과 출토 유물 등을 수록한 발굴조사보고서는 2028년 발간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발굴 조사와 함께 토목공학적 분석, 각종 유기물 분석 등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관련 문헌기록이 적어 베일에 싸여 있는 대가야의 고분축조 기술, 매장 의례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중대형 무덤들에서는 금동관을 비롯해 금·은제 장신구, 철제 갑옷과 투구·칼 등 무기류, 수많은 토기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다. 특히 1978년 32호 무덤에서 보존상태가 좋은 갑옷·투구 등 많은 유물과 함께 발굴된 ‘고령 지산동 32호분 금동관’은 대가야를 대표하는 희귀한 금속공예품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이다. 또 고령 지역 고분들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로 구성된 ‘전 고령 일괄 유물’도 보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지산동 44호분은 1977년 당시 문헌기록으로만 전해지던 고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사회의 순장 제도 실체를 처음으로 밝혀준 고분으로 유명하다. 44호분에는 최고 지배층 무덤 주인과 더불어 무려 30여 명이 함께 순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본 특산인 야광조개로 만든 국자 등의 유물이 나와 당시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지난해 9월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등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 고분군들과 함께 ‘가야 고분군’이란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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