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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공원, 숲길, 강변 등 동네 곳곳이 무료 체육관…주민 운동 습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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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회   작성일Date 24-06-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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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경춘선숲길 풀밭에서 다섯 살 아이가 파란색 탁구채를 집어 들었다. 와이어로 고정된 탁구공을 향해 채를 몇 번 휘두르니 공이 ‘딱’ 소리를 내며 맞았다. 오전 기온이 25도 가까이 오른 더운 날씨였지만 재밌다며 이번엔 후프를 가지고 갔다. 옆에선 다른 아이들이 주걱에 손잡이가 달린 모양의 플레이스쿠프로 공을 주고 받는 놀이를 했다.
    이날 한 시간 가까이 뛰어논 30여명의 아이들은 인근 어린이집 원아들이다. 지난해부터 매주 운동기구를 실은 트럭이 오기 시작한 후로 이곳을 찾는다. 트럭에는 배드민턴 등 익숙한 도구부터 플라잉디스크·플로어볼·티볼·인디아카 등 신기한 교구와 투호·굴렁쇠·윷놀이까지 가지고 놀 것이 많기 때문이다.
    3세반 인솔 교사는 교구를 챙겨 야외로 나오기는 힘든데 여기는 아이들만 데려오면 여러 운동을 자유롭게 해볼 수 있어 좋다며 사용법과 추천 교구를 알려 주는 담당자도 있어서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노원 지역 공원들에는 요일별로 40여가지 용품을 실은 1t 탑차가 머문다. 무료 운동기구 이동 대여소 ‘운동하러 노원가게’다. 배드민턴을 치러 일부러 왔다는 공릉2동 주민 김분옥씨(82)는 채도 빌려주고, 여러 사람과 운동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를 보면 만 10세 이상 인구 가운데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비율은 62.4% 수준이다. 내년 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생활 운동은 시민 건강뿐 아니라 의료비 절감 차원에서 중요한 화두가 됐다. 세계보건기구(WTO)는 만 65세 이상에게 하루 40분 정도의 신체 움직임을 권장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주민이 일상에서 친숙하게 신체활동을 하면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특히 고령층은 걷기와 근력운동을 어디서든 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숲길에서는 청년들이 역기올리기·다리밀기, 자전거 등 기구 운동을 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개인 훈련(PT)을 했다. 구청과 협업하는 생활체육 지도사들이 공원·하천변 마련된 ‘공원 헬스장’에 찾아 올바른 기구 사용법과 균형 잡힌 자세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숨은 힘을 줄 때 마시고, 팔다리를 풀면서 내쉬어 보세요. 허벅지 근육에 힘이 들어갔는지 확인하셔 해요.
    같은 시각 중계주공1단지 배드민턴장에서는 60~70대 주민 10여명이 모여 체조를 시작했다. 전신을 스트레칭한 뒤 가벼운 율동으로 몸을 풀고, 아파트 옆 당현천으로 나가 20여분 둘레길을 걸었다. 마무리는 다시 체조다. 캐스터네츠처럼 붙인 숟가락 두 개로 허벅지와 팔다리를 치며 장단을 맞추고, 노래가 나오자 박자를 따라 손뼉을 치며 몸을 흔든다.
    3~11월 지역 내 19개 집결지에서 돌아가며 매일 열리는 ‘힐링걷기’다. 걷기 활동가들이 연구해 만든 체조로 몸을 풀고 1㎞ 정도를 걸은 후 치매를 예방하는 인지 운동까지 하루 최대 1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노원구 체육도시과 정혜영 주무관은 여럿이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고령층의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운동 중 대화가 이뤄지는 사회적 정서 운동이기도 하다고 인스타 팔로워 구매 전했다.
    구청에서 걷기 자세 분석과 지도법 등 이론·실습 교육을 받은 ‘걷기 활동가’들은 바르게 걷는 법을 안내한다. 활동가들은 운동 전 몸 인스타 팔로워 구매 상태나 식사 여부, 수면 시간 등을 점검해 어르신들의 컨디션도 확인한다.
    석달째 매일 힐링걷기에 참여 중인 최지권씨(71)는 하루에 적어도 8000보 이상 걸으니 몸이 가벼워지고 아픈 곳이 많이 줄었다며 혼자선 운동을 시작하기가 힘들었는데 같이 하니 꾸준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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