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다온테마
로그인 회원가입
  • 자료실
  • 자료실

    “성소수자부모모임 필요 없는 세상 됐으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회   작성일Date 24-05-22 12:11

    본문

    ‘나와 비슷한 사람 있을까’자녀 커밍아웃 함께 고민이 모임이 없어진다는 건성소수자 안전하다는 뜻
    성소수자 가족들이 모인 ‘성소수자부모모임’의 대표이자 창립자인 하늘씨(활동명)는 15년 전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기도하며 신을 찾았다. 엄마가 자신이 게이임을 알게 됐다는 충격에 입을 닫아버린 아들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 편지를 썼다. 엄마는 지구가 뒤집혀도 네 편이야. 너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어. 사랑한다. 아들이 ‘엄마는 네 편’이라는 말을 놓칠까봐 빨간색 볼펜으로 밑줄도 쳤다.
    하늘씨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문득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의 고민은 부모모임의 단초가 됐다.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BIT)’이다. 경향신문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부모모임의 대표 하늘씨와, 함께 모임을 만든 지인씨를 지난 14일 만났다.
    하늘씨와 지인씨는 서로가 같은 걱정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모모임을 꾸렸다고 한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아들이 커밍아웃한 뒤 방황했던 하늘씨는 앞으로 얘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내 주변에는 성소수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면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생겨 성소수자 부모들을 직접 찾게 됐다고 말했다. 지인씨는 아들이 청소년 시절 커밍아웃한 후 우리 아이보다 나이 많은 성인인 당사자들이 잘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수소문하다 하늘씨와 만났고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현재 부모모임은 성소수자 가족 간의 네트워킹을 돕는 월례 정기모임, 당사자의 커밍아웃 과정을 함께 준비하는 ‘커밍아웃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정기모임에는 50명이 넘게 모인다.
    두 사람은 부모모임이 ‘안전한 대피소’라고 말했다. 매번 얼굴이 낯선 당사자와 부모들이 찾아오는데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커밍아웃에 관한 고민, 가족과의 갈등 등 마음속 깊숙한 곳에 감춰뒀던 이야기를 꺼내고 울고 웃는다. 하늘씨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비난하지 않고 경청해주는 가장 안전한 장소라는 걸 서로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모임은 성소수자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공부하라고 당부한다. 지인씨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정체성에 대해 가르쳐주는 교육이 있었다면 혐오하고 차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시민들의 의식은 전진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모습에선 퇴행이 느껴진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이 21대 국회에서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했고, 정치권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인씨는 최근 학생인권조례도 폐지됐고, 서울 퀴어퍼레이드도 광장에서 열지 못하게 하는 걸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만나는 통로’가 됐던 부모모임이 없어지는 게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지인씨는 아들의 커밍아웃 직후를 회상하며 왜 불행할 거라고만 생각하고 슬퍼했었나 싶다면서 행복하게 사는 당사자도 많고 사회도 충분히 많이 바뀐 것을 보면 이제 슬픔이 아닌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늘씨는 모임이 없어진다는 건 우리 없이도 성소수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됐다는 뜻이라며 웃었다.
    ‘재판 지연 해소’를 주요 추진 과제로 세우고 전국 법원을 순회한 조희대 대법원장(사진)이 16일 사법부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은 재판 지연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대법관은 재판 지연 문제가 법관 부족 영향도 있다면서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도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법관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 3월14일 충주지원을 시작으로 두 달 동안 전국 19개 도시, 35개 법원을 찾아 법관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은 법원 순회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고법을 찾았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대법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여야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지적한 사법부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은 재판 지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법관의 수는 부족하고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검토해야 할 자료의 양은 폭증했다며 법정에서 심리하는 횟수와 시간도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서 ‘법관 증원에 관한 법률안’(판사정원법 개정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사법부의 상황이 심각함을 인식한 결과로, 최종 통과에 힘을 쏟아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법안심사 1소위원회를 열고 ‘판사정원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법관을 총 370명 늘리는 안이다. 다만 판사정원법 개정안은 그간 검사정원법 개정안과 한 묶음으로 논의돼왔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증원안을 담은 ‘검사정원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판사정원법 개정안이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정안이 처리되려면 향후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되어야 한다.
    조 대법원장은 취임 이후 재판 지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법원장들을 재판에 직접 투입하는 방안까지 시행했다. 법원장들이 재판장을 맡은 사건은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이날 윤준 서울고법원장은 자신이 직접 심리를 맡은 사건의 선고를 하기도 했다.
    강원 원주시 아카데미극장 철거 국민고발단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극장 철거 과정의 원주시 위법 행정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에서 원형을 간직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아카데미극장은 지난해 10월30일 철거됐다. 고발단은 원주시가 극장 보존을 원하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무시한 채 강제 철거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