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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기자칼럼]최경주가 보여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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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0회   작성일Date 24-05-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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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최경주는 헤드를 가볍게 끝까지 던졌다. 힘보다는 부드러움에 의지한 스윙이었다. 나이가 적잖아 젊은 선수들보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었다. 세컨드 샷도 긴 채로 해야 했다. 젊은 선수들이 미들 아이언, 쇼트 아이언, 웨지를 들 때 최경주는 하이브리드, 롱 아이언, 미들 아이언을 들었다. 핀에 가까이 붙이기 쉽지 않았다. 자신의 무기는 정평 난 쇼트 게임이었다. 최경주는 트러블 샷을 기막히게 쳤고 퍼트도 잘했다. 최경주가 지난 19일 SK텔레콤 오픈 연장 1차전에서 보여준 트러블 샷은 일품이었다.
    최경주는 그날 54세 생일을 맞았다. 골프는 30대 초반이 전성기다. 젊은 선수들과 겨루기에는 쉽지 않은 나이다. 미국에서 투어에 참여한 뒤 귀국하자마자 프로암을 뛰었다. 나흘 동안 바람 부는 날, 고온 속에서 샷을 쳤다. 그것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꿈꾸는 최고 프로 골퍼들과 맞서서 말이다. 아마추어 골프 최고수 중 한 명인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협회 김양권 회장은 우승도 대단하지만 피곤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그것도 큰 대회에서 젊은 최고 프로 골퍼와 연장까지 치른 것 자체가 엄청났다고 말했다.
    최경주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최경주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욕심을 내면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자기 스윙, 자기 템포, 자기 셋업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실수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다보면 기회가 오리라고 예상했을 것 같다. 그렇게 최경주는 차분하게, 요동하지 않고, 침착하게, 과욕 없이 클럽을 휘둘렀다. 그런 심정으로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면서 찾아온 찬스를 막판 위기에서도 엄청난 노련미와 뛰어난 실력으로 잡았다. 5언더파까지 쳐본 아마추어 골퍼 옥타미녹스 주학 대표는 용기, 도전 정신도 느꼈지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어떻게 골프를 해야 할지 노하우, 비결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나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들면 힘이 떨어지고 비거리가 짧아지는 건 자연의 섭리다. 시력이 저하되면서 퍼트 라인을 읽기도, 어프로치샷 낙하지점을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체력은 곧 집중력인데,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도 난제다. 날씨나 컨디션이 나쁘면 더 그렇다. 그래서 최경주는 정말 대단했다.
    겸손은 힘들다
    어느 산양의 운수 좋은 날
    청장님, 아르테미스는요?
    최경주는 거리 욕심을 내지 않았다. 욕심내도 젊은 선수만큼 멀리 공을 칠 수 없었다. 부드러운 스윙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짧은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메우기 위해 세컨드 샷을 힘으로 치지 않았다. 본인 거리에 맞는 클럽을 든 뒤 부드럽게 스윙했다. 그렇게 그린에 볼을 올리면 원 퍼트, 투 퍼트로 마무리했다. 온그린에 실패하면 침착하면서도 노련한 트러블 샷으로 타수를 지켰다. 톰 왓슨이 2009년 브리티시 오픈에 60세 나이로 출전해 연장까지 치른 끝에 준우승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최경주가 시니어 골퍼에게 희망, 용기와 함께 보여준 건 현명함과 지혜로움이다. 꾸준한 훈련, 유혹을 이긴 자기 관리, 자기 상황에 맞는 플레이가 최고령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그게 골프에만 해당되는 건 아닐 테다. 업무, 학업, 투자, 사업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과욕을 버리고 좋은 방향으로 자기 상황에 맞춰 조금씩, 꾸준히 가는 게 누구에게나 정답이다.
    내수 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액은 5442억원으로 1년 새 19.9% 늘었다. 이 기간에 공제금 지급 건수도 4만3000건으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은 소상공인 생활 안정을 위해 운영하는 공적 공제제도로 자영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 노란우산 폐업 지급액과 지급 건수는 지난해 1조2600억원과 11만건으로 이미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폐업하는 자영업자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한다. 가게 문을 닫는 데도 적잖은 비용이 들어 이도 저도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원상복구에만 수백·수천만원이 필요하고, 폐업하면 은행 대출금도 한꺼번에 갚아야 한다. 그래서 점포에 파리만 날리는데도 이곳저곳 대출을 늘려 좀비처럼 연명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자영업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올 3월 말 현재 자영업자들의 대출금은 1100조원을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3개월 이상 연체된 자영업자 대출금(31조3000억원)이 2019년 말(15조6200억원)보다 2배 늘었다. 자영업 위기는 복합적이지만 정부가 ‘건전 재정’을 이유로 지출을 줄인 탓도 있다. 지난해 예산 불용액이 역대 최대인 45조7000억원(불용률 8.5%)을 기록했다. 부자 감세 등으로 발생한 세수 결손을 막기 위해 정부가 써야 할 사업에 돈을 쓰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올해도 재정 지출에 소극적이다. 반도체 수출 등이 회복되고 있으므로 내수 부양이 필요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수출이 살아나도 낙수 효과가 발생한다는 보장이 없고, 설령 낙수 효과가 생긴다고 해도 시점을 기약하기 어렵다.
    500만 자영업자는 한국 중산층의 핵심이다. 자영업자의 식솔까지 계산하면 1000만명이 넘는다. 고금리·고물가로 내수 불황이 길어지면서 많은 자영업자가 하류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단의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고,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식 대책도 있어야 한다. 야당이 주장한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도 지급 액수·시점·대상·방식을 국회가 논의할 수도 있다. 근면하고 성실한 자영업자는 최대한 구제하되,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영업자는 채무조정과 금융 지원으로 전·폐업을 유도하고 재취업을 적극 알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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