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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적] 상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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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회   작성일Date 24-05-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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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남자’의 정확한 어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남자’ 앞에 본보기를 뜻하는 한자인 ‘모양 상(像)’을 붙인 것이라는 설도 있고, ‘위 상(上)’자를 접두사로 쓴 것이란 설도 있다. ‘천생 남자’의 사투리 발음인 ‘천상 남자’가 상남자로 변한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진짜 어원이 무엇이든지 간에, 상남자가 ‘남자 중의 남자’ ‘진짜 사나이’를 가리키기 위해 만들어진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상남자를 아직도 최고의 칭찬으로만 알고 있다면, 오산이다.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그냥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대에, 상남자라는 단어는 이제 다소 희화화되기까지 한다. 지나치게 허세를 부리거나 앞뒤 없는 막무가내식 행동을 하는 사람, 자신의 안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무모한 일을 일삼는 사람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드립’(사물이나 현상을 즉흥적이고 재밌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건을 배달하러 온 사람이 현관문이 잠겨 있자 발로 유리를 깨부수고 그 안으로 물건을 툭 던져놓고 가는 해외 토픽 영상에는 상남자네라는 댓글이 달린다. 난폭운전으로 옆 차들을 위협하다가 혼자 폭주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해외 영상 제목도 ‘상남자’다. 한때 인터넷에서는 재미 삼아 해보는 ‘상남자 테스트’가 유행했다. 거기에 나온 상남자 특징들이 ‘겨울에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찬물, 여름에는 끓는 물로 샤워함’ ‘카드 안 쓰고 현금만 씀’ ‘휴대폰은 한번 쓰고 부숴버림’ ‘밥상에 고기 없으면 안 먹음’ 등이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려고 느닷없이 상남자를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시장은 김건희 여사 수사 지휘부가 대거 교체된 데 따른 비판이 커지자,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의 상남자의 도리라고 썼다. 그러나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상남자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무가내식 행동을 하는 ‘상남자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대통령다운 대통령’이다.
    고유가·고환율 속에 기후변화 여파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은 탓에 지난달 수입물가가 넉 달 연속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원두 가격은 한 달 전보다 약 15%, 1년 전보다는 50%가량 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 수입물가지수는 143.68로 전달보다 3.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22년 11월(147.92) 이후 가장 높다. 상승 폭도 지난해 8월(4.1%) 이후 가장 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9% 올랐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은 3월(84.18달러) 대비 5.9% 상승한 89.17달러였다.
    원재료는 전월 대비 5.5%, 중간재는 3.7%, 소비재는 1.9%, 자본재는 1.9% 올랐다. 원재료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건 커피였다. 커피 원두는 한 달 전보다 14.6%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7% 상승했다. 커피 원두의 주산지인 남미와 베트남 등에서 작황이 좋지 않아 수입 가격이 뛴 것이다. 원유(8.9%), 쇠고기(6.2%)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재에서는 쇠고기(6.2%), 안경 및 안경렌즈(2.8%) 등이, 중간재에선 1차 금속제품(6.2%), 컴퓨터·전자·광학기기(5.6%) 등이 많이 올랐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5월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32.17로 3월(126.94)보다 4.1% 상승했다. 넉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에 비해선 6.2% 올랐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환율이 수출입 물가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4월 유가는 3월보다 올랐다가 5월 들어 다시 3월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향후 수입물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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