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다온테마
로그인 회원가입
  • 자료실
  • 자료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버디 확률은 47%”…AI 입은 ‘에이닷 골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행복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회   작성일Date 24-05-14 14:22

    본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난해 15번 홀에서 버디 기록한 A선수. 또다시 버디 잡을 확률은 47%입니다.
    SK텔레콤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골프 중계 해설과 영상 등을 제공하는 ‘에이닷 골프’ 서비스를 오는 16~19일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24’ 대회부터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에이닷 골프는 ‘AI 캐스터’ 기능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에이닷 중계 화면을 보며 샷 성공 확률, 골프 상식, 날씨 등 AI가 데이터 기반으로 실시간 작성하는 정보를 전달받게 된다. 날씨 등 상황에 맞는 골프 상식이나 ‘꿀팁’을 제공하는 ‘AI 트리비아’도 제공된다.
    AI가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편집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AI 하이라이트’ 기능도 있다. 에이닷 골프에서 제공하는 스코어카드와 연동돼 이용자들은 각 홀별 주요 경기 장면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이번 ‘SK텔레콤 오픈 2024’에는 미국 PGA 마스터스 대회의 ‘아멘 코너’처럼 16, 17, 18번 홀에 ‘에이닷 코너’를 만들었다. 출전 선수 144명이 플레이하는 장면을 촬영해 국내 최초로 전 선수 하이라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선수들의 티샷·퍼팅·어프로치 등을 세로형의 짧은 영상인 ‘숏폼’ 형태로 만든 ‘AI 숏츠’, 선수들의 스윙을 느린 동작으로 추출해 재생하는 ‘AI 스윙’ 등도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골퍼 최경주의 AI 버전 ‘AI 최경주’는 올해도 시청 재미를 더한다.
    에이닷 골프의 AI 골프 콘텐츠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올 한 해 KPGA·KLPGA 전 경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골프 팬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골프 콘텐츠를 통해 다채로운 경험을 하도록 준비했다며 향후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클래식 음악계의 화제는 단연 서울시립교향악단 그리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었다. 5월9일과 10일의 서울시향 정기공연에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협연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리허설까지 마쳤으나 인후통을 동반한 고열로 인해 부득이하게 공연 전날 출연 포기를 결정했다. 마침 주말에 잡힌 리사이틀을 위해 힐러리 한이 한국에 도착할 무렵이었고 급하게 협연자로 섭외가 되었다.
    손열음도 팬이 많지만 대체 협연자 힐러리 한이 정상급 연주자라 많은 팬들이 티켓을 구하려고 격전을 치렀다. 공연을 만 하루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이런 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연자와 오케스트라는 원래 예정된 협연이었던 것처럼 빈틈없는 연주를 선사했다.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힐러리 한 그리고 이를 이루어 낸 서울시향 단원과 스태프들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내가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을 유독 기억하고 응원하는 데는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2018년 12월에 공연을 위해 한국에 온 힐러리 한은 자청하여 소규모 홀에서 무료로 ‘베이비 콘서트’를 열었다. 출산을 앞둔 임신부 그리고 36개월 미만의 자녀를 동반한 부모를 대상으로 희망자를 공모하여 추첨했는데, 지원자가 많아 공연 횟수를 두 번으로 늘려야 했다.
    의자 대신 유아용 매트를 깔아둔 작은 홀에 어린아이들과 그들의 부모 등 20여명이 모였다. 그런 무대에 전 세계의 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를 시작했다. 저는 한국에 공연하러 온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큰딸 젤다는 세 살, 작은딸 나디아는 7개월인데, 아이들이 어려 음악회나 극장에 데려가지 못해 마음이 상했죠. 그래서 이 자리를 마련했으니 편히 들어주기 바랍니다. 아이들도 마음껏 떠들게 놔두시고요. 바흐의 곡인데 아주 오래된 작품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고, 이쪽으로 가는가 싶다가도 저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이들과 비슷합니다.
    힐러리 한은 서울 공연 이전에도 필라델피아, 시애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빈, 파리 등에서 엄마와 아기를 위한 콘서트를 개최한 적이 있다. 문화 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엄마들이 낮 시간 아기를 데리고 참석하여 환영받는 분위기에서 편한 마음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의 베이비 콘서트는 TV 뉴스에도 보도되어 인터넷에서 공연 장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바로 자기들 앞에서 연주하는 줄은 상상도 못할 아이들이 떠들고 돌아다니는 모습,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주되는 바흐의 선율은 내가 당사자가 아님에도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힐러리 한의 기획 의도 그리고 그 공연을 보며 느낄 수 있었던 핵심은 어린아이와 그들을 동반한 양육자에 대한 환대였다. 이른바 ‘노키즈존’이 영업의 자유에 속하냐, 정당한 차별이냐 아니냐 같은 복잡한 논의보다, 당사자들에게는 사실 이런 부분이 절실하게 다가올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어디서나 환대를 받아야 하는 존재이고 우리 삶의 현장에서 그들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 클래식 공연장의 경우 일정 연령 이하의 아이는 대부분 입장이 금지되지만, 힐러리 한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을 환대하는 다른 방법을 실제로 보여 주었다.
    아이들이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방해가 될까 싶어 우려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배제하면 어른들의 천국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그들 역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공연 중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나 카톡, 뭐가 그리 급한지 스마트폰을 살짝 꺼내 뭔가를 확인할 때 새어 나오는 불빛, 자제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내뱉는 헛기침, 조용하게 사라지듯이 끝나는 곡에서 굳이 0.1초의 여유도 없이 터져 나오는 눈치 없는 박수 소리, 모두 어른들이 벌이는 일이다.
    그 하나의 이름
    대한민국, 괜찮지 않습니다
    이제 그만 격노하세요
    우리는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는 어른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아이들에게는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예의를 지키는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한다. 때로는 그들의 미성숙함이 불편해 노키즈존과 같은 이름으로 그들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굳이 이를 저출생 문제와 연관시키지 않고, 법과 제도의 문제로만 접근하지 말고, 아직 자라는 과정의 아이들을 환대하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한다. 솔직히 우리는 그 면에서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힐러리 한이 열었던 환대의 공간은 수십명이 잠시 누렸을지 모르지만, 그런 환대를 다른 형태로 실천하고 곳곳에서 확산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아이들과 그 양육자들을 배제하는 문화나 제도를 우리가 선택하고 고집할 이유는 없다.
    지난주 금요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에서 ‘최인기를 위한 꿀밥’ 자리를 가졌다. 얼마 전 1년2개월의 감옥살이를 마친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최인기를 위로하는 소박한 자리였다. 2023년 2월10일 그와 그의 동료 다섯 명이 법정 구속됐을 때 이 지면에 ‘감옥만 여덟 번째인 최인기를 위하여’라는 글을 썼다. 구속 사유가 근 10여년 전인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강남구청의 폭력적인 노점상 단속에 항의해 연대했다는 것이었다.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해 연대한 일로 10여년간 경찰, 검찰, 법원에 끌려다녔으면 충분한 죗값을 받은 것과 같은데 실형이라니.
    감옥 안에서 그가 겪은 이야기도 충격적이었다. 여전히 과밀수용이 이뤄지고 있는데, 나날이 증가하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 수용수들도 별도의 의료조치 없이 혼거방에 함께 수용하면서 힘겹고 험악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양심수’들 역시 불평불만만 많은 ‘앙심수’ 정도로 취급받으며 인권유린을 겪어야 했단다. 그의 경우 감옥 안 인권상황에 대해 항의했다는 이유로 28일간 징벌방에 갇히기도 했다. 면회도 금지당한 채 온몸을 결박하는 혁수정을 차고 어두운 벌방에서 일명 개밥을 먹어야 하는 고문 이상의 형벌이다.
    가석방조차도 불평등한 나라
    함께 구속된 빈민해방실천연대 전 의장 김현우 선생님 소식은 더 놀랍다.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일베로 추정되는 동료 수형수가 나무로 된 밥상으로 폭행해 머리와 귀 쪽이 파열돼 무려 120바늘을 꿰매는 심각한 중상을 입었지만 특별면회도, 병보석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권침해에 대해 어떤 조치도 받지 못한 채 김 선생님은 아직도 구속 중이다. 수십 년 한국 사회 빈민들을 위해 일해온 이력과 노령에 이런 고통까지 받았으면 형기의 3분의 1을 채우면 되는 가석방 대상이 될 법도 한데 일언반구도 없다.
    반면 작년 7월 잔고증명서 위조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는 형기 3분의 1을 채운 후 매번 가석방 대상에 오르내리다 지난 8일 드디어 법무부 가석방 심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석방을 결정해 14일 출소한다. 이 나라에 최소한의 양심이 있고, 정의가 있고, 민생이 있다고?
    내일 최인기님과 함께 구속됐던 빈민해방실천연대 최영찬 의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한다. 그러나 김현우 선생님과 최오수님이 아직 감옥에 남아 있다.
    최오수님과 함께했던 2014년 5월18일 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시 우리는 세월호 참사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겠다며 행진을 하다 광화문 현판 아래에서 수십 겹의 경찰들에게 똘똘 말려 있었다. 그때 서울강남의료원분원 장례식장에 경찰들이 난입해 삼성전자서비스 비정규직 투쟁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과정에서 자결한 염호석 열사 시신을 탈취하려 한다는 긴급 연락이 왔다. 급히 달려갔지만 이미 모든 상황이 끝난 후였다. 넋을 잃고 있는데 이번엔 다시 광화문 쪽에서 연락이 왔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쪽에 결박당해 있던 세월호 추모 청년학생들이 연행되고 있다는 긴급 연락이었다. 그날 새벽 2시경까지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운 70여명의 청년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마지막 한 명까지 강제 연행당하는 현장을 최오수 동지와 함께 지켜야 했다. 그날 연행된 청년학생 중 한 명이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었던 것도 기억난다. 긴급 보도자료를 쓰며 꼬박 날을 새워야 했던 참혹한 날. 광주항쟁 추도식이 열리던 그해 5월18일이었다.
    ‘바람의 세월’, 그 10년에 대하여
    내 마음속 ‘파블로 네루다 문학학교’
    1000송이의 국화와 야생화의 바람
    우린 모두 안녕한 것인가
    출소를 축하한다고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이 저 청한 하늘 저 흰 구름 왜 나를 울리나 (…) 아, 묶인 이 가슴으로 이어지는 민중가요 ‘새’를 부른 게 변통이었다. 감옥만 여덟 번째 살면서도 눈물 한 번 보인 적 없다는 최인기님이 설움을 억누르지 못하고 억억 하며 울었다. 우리는 괜찮으니 맘껏 울기라도 하라고 했다. 기운 내라며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사람들이 아직 나오지 못한 분들 몫까지 여섯 박스의 ‘녹용경옥고’를 챙겨주었다. 다음날인 지난 토요일에는 익천문화재단 길동무에서 진행하는 문학예술산책 ‘민주주의와 문학’ 첫 자리로 마석모란공원 열사 묘역 순례도 다녀왔다. 얼마 전 운명하신 홍세화 선생님 묘소도 들렀는데 이덕인 장애인빈민노점상 열사 묘 바로 옆이었다. 5·18항쟁 기념일도 며칠 안 남아서인지 이리저리 상념이 많아진다. 우린 모두 안녕한 것인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